숨진 조희팔 조카, 약물 중독 추정…강태용 검거 당시 함께 있어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10.21 23: 26

조희팔 조카
[OSEN=이슈팀]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이 사건 당시 조희팔 일당에게 경찰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숨진 채 발견된 조희팔의 조카 유 모 씨는 강태용이 검거될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 40살 정 모 씨. 정 씨가 돈을 받은 대가로 사건 당시 수사정보를 빼돌려 조희팔 일당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008년 10월 17일 수사에 착수해, 같은 달 31일 대구에 있는 다단계업체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조희팔 일당은 사건을 수사하던 정 전 경사에게 이런 정보를 입수하고,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무실을 정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채 발견된 조희팔의 조카 46살 유 모 씨의 사망 원인은 약물 중독에 의한 것으로 국과수 부검 결과 밝혀졌다.
유 씨는 숨지기 전 지인에게 "조용히 가고 싶은데 딸이 눈에 밟힌다"는 문자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숨진 유 씨가 강태용 검거 당시 함께 있었고 공안에 체포됐다 풀려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씨는 숨지기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태용 검거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나는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말하기도 했고, 2008년 당시 조희팔의 밀항을 직접 돕기도 했던 인물이다.
조희팔 생존 의혹 확인 등 사건 수사에 핵심적인 인물이지만, 검찰과 경찰이 유 씨를 조사하거나 수사 선상에 올려두지는 않았다.
그동안 봐주기 수사를 해왔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본청 차원에서 '조희팔 사건 수사 지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사건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osenlife@osen.co.kr
[사진]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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