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딜레마' 서울,해결책은 이미 나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0.22 05: 59

최용수 감독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아드리아노 딜레마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K리그 클래식서 15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아드리아노는 서울의 소중한 존재다.
박주영이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접은 가운데 최전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드리아노가 가장 확실이다. 대전에서 17경기를 펼치고 서울로 이적해 10경기를 뛴 아드리아노는 벌써 서울에서만 8골을 터트렸다. 강력한 모습이다.
지난 2014년 대전에서 K리그에 데뷔한 아드리아노는 비록 챌린지지만 32경기서 27골-4도움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득점행진이었다. 그 결과 대전을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시켰다. 대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부담은 분명하게 컸다.

하지만 클래식에서도 아드리아노의 활약은 계속됐다. 특히 최근 영웅처럼 폭발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울산 현대와의 FA컵 준결승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2년 연속 결승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성남전에서도 아드리아노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허용했던 서울은 후반 막판 아드리아노가 펄펄 날면서 기막힌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는 윤주태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가볍게 받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드러난 것처럼 아드리아노는 분명 해결사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분명 부담을 갖고 있다. 아드리아노에 공격이 집중된다면 부상 혹은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이 없는 가운데 아드리아노마저 문제가 생긴다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FA컵까지 남겨두고 있는 서울이기 때문에 절실함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전북과 대결이다. 오는 25일 열릴 전북과 경기서 만약 패배를 당한다면 전북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될 수 있다.
24일 수원과 포항의 성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패배를 당해서는 안된다. 전북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지 못하면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아드리아노는 분명 자신이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해야 한다. 또 아드리아노를 통해 공격을 펼쳐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확실한 서울의 공격방법이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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