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파문' 巨人 사죄 "야구사를 더럽혔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22 05: 45

일본 프로야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선수단의 도박 파문에 대해 공식 사죄했다.
구보 히로시 요미우리 사장은 지난 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미우리 소속 선수들의 도박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후쿠다 사토시 외에 요미우리의 가사하라 쇼키와 마쓰모토 류야가 프로야구 불법 도박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후쿠다가 올해 8월 일본과 메이저리그 경기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근신 처분을 받은 데 이어 가사하라와 마쓰모토가 지난해 프로야구 경기에 불법 베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요미우리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소속팀에는 베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본 최고 명문 팀에서 나온 불법 도박은 야구 내외적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구보 사장은 21일 회견에서 "야구사를 더럽힌 선수들이 나와 프로야구 팬분들과 관계자분들에게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요미우리는 사실 관계가 밝혀진 뒤 즉각 두 선수를 추가로 NPB에 고발했다.
요미우리의 발빠른 행보는 최근 한국에서도 불법 도박을 한 선수들의 정황이 포착되면서 바다를 건너서도 주목받고 있다. 요미우리 선수들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프로야구에 대한 베팅을 했고 한국 선수들은 단순 도박에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지만 불법은 다 같은 불법이고 야구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요미우리의 사죄를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는 현지 여론도 있다. 요미우리가 22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서는 안된다는 것. 구보 사장은 이날 사죄 기자회견 도중 "드래프트 회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유능한 선수들을 뽑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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