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묵직한 야야 투레(32)의 돌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맨시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 세비야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맨시티는 2위로 올라섰고, 세비야는 1승 2패(승점 3)에 그쳐 3위로 떨어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제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만 나오면 약한 팀이 맨시티다. 맨시티는 지난 2차전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물리쳤지만, 1차전에서 유벤투스에 패배하며 홈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반전이 필요했다. 게다가 3차전은 홈에서 열렸다. 홈팬들에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첫 승전보를 전할 의무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세비야가 높은 점유율과 많은 활동량,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맨시티를 압도했다.
전반 30분에는 선제 실점까지 했다. 비톨로가 내준 패스를 예브헨 코노플리안카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맨시티로서는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세비야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6분 아딜 라미의 자책골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라힘 스털링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윌프레드 보니가 다시 슈팅을 시도해 라미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투레가 동점골의 발판을 제공했다.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투레는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페널티 지역까지 침투해 크로스를 올려서 스털링이 슈팅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투레가 돌파하며 수비수들의 시선을 빼앗은 덕분이었다.
결승골도 투레의 발 끝에서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투레는 아크 정면에서 케빈 데 브루잉에게 공을 건넸다. 데 브루잉은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끝에 시원한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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