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집중했고 상대에게 많은 위협을 가했다. 변함없는 수준을 보여줬다. 19살에 불과한 선수에게는 대단한 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잉글랜드)가 CSKA 모스크바(러시아) 원정서 귀중한 승점 1을 획득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힘키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CSKA 모스크바와 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CSKA 모스크바와 함께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다.
맨유는 전반 13분 만에 앤서니 마샬이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에 처했다. 맨유는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쇄도한 세이두 둠비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패배 위기서 맨유를 구한 건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마샬이었다. 후반 20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우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천금 헤딩 동점골로 마무리했다.
루이스 반 할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페널티킥은) 마샬의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 하지만 앞서 오프사이드 상황이었음을 말하고 싶다. 벤치에서 볼 때는 그랬다. 마샬에게는 첫 경험이고 누구에게나 그런 첫 경험은 있다. 물론 매우 불운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며 "점유율에 비해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조금 느리게 진행됐다. 후반에 그런 점들을 개선했고 마샬이 환상적인 득점을 했다. 이길 수 있었지만 이기지 못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널티킥을 내주고 동점골을 넣은 마샬에 대해서는 "우리는 모두 사람이고 그런 실수를 한다. 화가 났다기보다는 실망했다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면서 "실수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집중했고 상대에게 많은 위협을 가했다. 변함없는 수준을 보여줬다. 19살에 불과한 선수에게는 대단한 일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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