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메츠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성공한 원동력으로 포스트시즌 들어서 더욱 위력을 뽐내고 있는 선발 4인방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제이콥 디그롬-노아 신더가드 – 맷 하비 – 스티븐 매츠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내면서 안정적으로 시리즈를 이어갔다.
메츠는 LA 다저스와 디비전 시리즈(3승 2패),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4승)을 거치는 동안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했고 모두 ‘충분한’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노아 신더가드가 7회 마운드에 올라 1회를 던진 것이 예외라면 유일한 예외였다.
메츠는 포스트시즌 들어 승리한 7경기 중에서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선발 투수가 승리를 기록했다. 컵스와 4차전 역시 선발 매츠가 6-1로 크게 앞서던 5회 2사 후 교체 됐다.

선발 투수들의 위력은 평균자책점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승을 거두고 있는 디그롬의 경우 20이닝을 던지면서 4실점(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80이다. 1승 1패를 기록한 신더가드는 13이닝 4실점(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77. 2승을 올린 하비의 경우 12.2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2.84다. 1패만 기록하고 있는 매츠만 10.2이닝 4실점(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3점대(3.37)다.
선발 투수 4명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2.47. 이들 중 시즌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았던 디그롬이 기록했던 2.54보다 좋다.
평균자책점과 별도로 이들의 이닝 소화 능력 역시 매츠의 포스트시즌 투수 운용을 편하게 하고 있다. 디그롬-신더가드-하비 모두 등판하면 6이닝 이상 책임지는 능력을 보였다(하비가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만 던진 것은 팔꿈치보호 외에 이미 크게 앞서고 있었던 점이 고려됐다). 적어도 3선발까지는 불펜 소모를 염려할 필요 없이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셈이다.
올 정규시즌에서 디그롬은 14승(8패), 하비 13승(8패), 신더가드 9승(7패), 매츠 4승을 올렸다. 15승 이상 투수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디그롬, 신더가드, 하비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빠른 볼을 앞세워 에이스급 위력을 보이고 있다.
컵스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를 4연승으로 마치면서 메츠 선발진들은 더욱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이들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뉴욕 메츠 선발 4인 포스트시즌 성적
NLDS(LA 다저스)
제이콥 디그롬 13이닝 2실점(2자책점) 2승
노아신더가드 7.1이닝 3실점(3자책점) 1패
맷 하비 5이닝 3실점(2자책점) 1승
스티븐 매츠 6이닝 3실점(3자책점) 1패
NLCS(시카고 컵스)
맷 하비 7.2이닝 2실점(2자책점) 1승
노아 신더가드 5.2이닝 1실점(1자책점) 1승
제이콥 디그롬 7이닝 2실점(2자책점) 1승
스티븐 매츠 4.2이닝 1실점(1자책점)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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