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메츠가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사상 3번째 패권 도전에 나서게 됐다. 월드시리즈 마지막 우승이 1986년이었으니 벌써 29년 전의 일이다.
메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하면서 4전 전승의 기록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리그 다승왕인 제이크 아리에타와 젊은 파워히터들로 무장한 컵스와 접전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제이콥 디그롬-노아 신더가드- 맷 하비- 스티븐 매츠로 이어지는 초강력 선발진에 포스트시즌 들어 신들린 방망이를 선보인 대니얼 머피(사진)의 활약에 힘입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962년 출범한 메츠는 1969년 창단 후 처음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상대해 1차전은 톰 시버를 선발로 내고도 1-4로 패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 창단 7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 해 사이영상 수상자였던 시버는 4차전 승리로 명예를 회복했다. 이해 월드시리즈에서는 제리 쿠스먼이 2승을 올렸다.
1973년 월드시리즈에 두 번째 진출했을 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7차전까지가는 접전 끝에 고배를 들었던 메츠는 세 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이던 1986년 다시 우승 반지를 끼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 1,2차전을 내주고 2승 2패로 균형을 이룬 다음 5차전을 내줘 불리한 입장이었던 메츠는 6차전 연장 10회 2점을 먼저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공수 교대 후 3점을 더 뽑아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결국 7차전에서도 승리하면서 당시까지 밤비노의 저주를 풀지 못했던 보스턴을 절망에 빠지게 했다.
메츠는 200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다시 진출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맥없이 물러나야 했다. 메츠는 3차전 한 경기만을 건졌을 뿐이었다.
올해 처음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메츠는 오늘 28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벌이고 있는 캔자스시티 로얄즈- 토론토 블루제이스(현재 캔자스시티 3승 2패)승자와 월드시리즈를 시작한다. 월드시리즈 1차전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리팀의 홈구장에서 열려 메츠는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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