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시카고 컵스 조 매든 감독의 2015포스트시즌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를 모두 내주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 컵스의 지휘봉을 잡자 마자 지난 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팀(73승 89패)를 97승(65패) 팀으로 변모시키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3위를 차지했다.
매든 감독은 여세를 몰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물리친 데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메이저리그 유일의 100승 팀이자 가을야구의 강자이기도 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3승 1패로 제치고 리그 챔피언십에 올랐다.

하지만 컵스의 기세는 뉴욕 메츠에 허무하게 꺾였다. 원정경기로 치러진 1,2차전에서 존 레스터와 제이크 아리에타를 내세우고도 연패를 당한 컵스는 홈으로 돌아와서도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3,4차전에서도 무너지는 마운드를 어떻게 하지 못하고 4연패를 감수해야 했다.
마지막 결론은 허망했지만 컵스로서는 올라간 성적만큼 수확이 알찼다. 올 시즌 우완 선발 제이그 아리에타가 완전히 다른 급의 선수로 성장했고 크리스 브라이언트, 카일 슈와버, 호르헤 솔레어 등 젊은 선수들이 컵스의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매든 감독은 4차전 경기를 마친 후 “올시즌 자주 필드를 쳐다봤다. 유격수, 3루수, 좌익수 그리고 크리스 브라이언트,애디손 러셀, 카일 슈와버가 플레이하는 것을 봤다. 이들의 경험을 생각하고 이들이 이미 갖고 있는 능력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인상을 받곤 했다. 밀워키에서는 신인 5명을 넣고 경기를 했는데 어떤 의미로든 이것이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젊은 선수들은 현재의 성과를 넘어서 나아가고 있다. 이들에게 지금은 단순히 시작일 뿐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공격적인 면에서 조금 만 더 배우게 된다면 투수들에게 적응력만 생긴다면 향후 몇 년은 정말 흥미진진한 일들이 생길 것이다. 수비면에서도 현재 젊은 선수들은 수준 높은 선수들이 될 것이다. 아주 기술이 좋다. 운동능력도 뛰어나다. 그들은 정말 특별한 선수들이다. 감독으로 아주 다행스럽게도 이런 선수들이 우리 팀에 있었다”고 말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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