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첫 WS 진출 콜린스, "기다릴 만한 가치 있었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22 14: 20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이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일한지 11년 만에 꿈의 무대에 서게 됐다. 메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시카고 컵스에 8-3으로 승리하고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팀으로서는 2000년 이후 처음 월드시리즈 진출이지만 콜린스 감독 개인으로서는 처음 서 보는 무대다. 199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1994년-1996년)감독을 시작으로 LA 에인절스(1997년-1999년)를 거쳐 뉴욕 메츠(2011년 – 현재)에 이르러서 비로소 챔피언 반지를 꿈꾸게 됐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LA 다저스에서 마이너리거로 10년을 지냈지만 선수로 빅리그 경험이 없다. 당연히 월드시리즈에 나간 적이 없다).
콜린스 감독은 리그챔피언십 우승을 확정 지은 후 기자회견에서 “그냥 흥분된다. 9회에 덕아웃에 서 필드를 돌아보고 덕아웃을 쳐다보면서, 그리고 우리 선수들을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선수들이 어떻게 한 것이지? 어떻게 선수들이 단결했고 집중한 것이지?

그런 다음 코칭 스태프를 쳐다봤다. 그들이 해낸 것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 엄청난 상승세도 있었고 반대로 깊고 커다란 계곡에 빠졌을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이 늘 동기부여가 되게 했고 시즌 내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게 했다. 코칭스태프와 베테랑 선수들이 엄청난 역할을 했다. 나는 그냥 앉아서 ‘와우 이들이야 말로 내가 그 동안 만났던 최고의 그룹이야’라고 말한 것 밖에 없다” 고 겸손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12세 때 낮에 열린 월드시리즈를 보기 위해 어머니를 졸라 학교에 아파서 결석한다는 편지를 써달라고 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야구는 내 인생의 전부다. 4살이나 5살 때 야구를 시작했던 수 많은 아이 중 한 명이었다.  오늘 경기장에 앉아서 생각했다. ‘이럴 수가 네가 이 수많은 세월을 보내고 여기에 있구나.’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최선을 다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지금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야구가 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그 동안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모든 야구인이 가고자 하는 월드시리즈에 가게 됐다. 이제 집에 가서 이것을 좀 즐겨야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콜린스 감독은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이날이 이미 별세한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이라는 사실도 알려줬다. 모친은 30년 전에 타계했지만 부친은 지난 스프링캠프 직전에 별세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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