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전북에 우승 내주지 않겠다".
최용수 감독이 전북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서울은 22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앞두고 가진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팀인 전북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더욱 강력한 마음가짐을 통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면서 "집중력과 투혼 그리고 자신감을 모두 운동장에서 보인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홈 팬들의 강력한 응원을 받는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선 최용수 감독은 "매 시즌 초반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분명 시즌을 통해 고비를 넘고 잘 이겨냈다"면서 "따라서 선수들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 전북, FA컵 결승 등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매 경기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느냐의 고비에 걸린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이 꼭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전북의 전력에 대해서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지만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따라서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상대의 장점을 영리하게 이용해야 한다. 약점 보다 강점이 많은 전북이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된다. 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경기에 임하는 전술에 대해 설명했다.
또 최 감독은 "지난 원정 때 아드리아노가 최철순에 봉쇄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이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다"라면서 "막상막하의 플레이를 펼치면 변칙적인 전술이 나올 수 있다. 아드리아노가 지난 경기처럼 봉쇄당할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의 우승 가능성이 현실화 된 상황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우리도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은 뒤 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하지만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우리 안방에서 상대의 세리머니를 제공할 생각은 없다.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지만 우리가 쉽게 내줄 생각은 없다. 오로지 우리가 가야 할 길만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용수 감독은 "일단 FA컵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승의 기쁨이다. 정규리그에서 순위 싸움도 굉장히 치열하게 임하고 있지만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최강희 감독님을 뛰어 넘지 못한다면 명장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특히 전북이 무서운 기세로 명문구단으로 올라서고 있다. 따라서 전북은 꼭 이겨야 한다는 열망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 원정에서 0-3의 패배를 되갚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위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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