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이현승(32, 두산 베어스)이 조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현승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른 등판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두산이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되면서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인 이현승의 책임이 커졌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1일 3차전을 마친 뒤 "이현승을 최대 3이닝까지 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7회에 나와 3이닝을 던져 경기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이른 시점에 나온 뒤 다른 투수를 이현승 뒤에 붙이는 형태의 마운드 운용도 가능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방침이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데다 의지도 대단하다. 이현승은 "마음은 완투도 가능하다"며 별 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베테랑이고, 스프링캠프부터 선발을 준비했던 투수이기에 이닝이 거듭되더라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
준플레이오프 MVP에 오르기도 했던 이현승은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어쩔 수가 없는 상황들이었다. 이현승은 이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상황이) 안 되는 걸 어쩌겠는가. 1차전에는 니퍼트가 더 던진다고 해서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