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완벽 구위' 니퍼트, 7이닝 무실점…2승 눈앞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22 21: 15

배수의 진을 친 두산 베어스가 내놓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34)가 1차전 같은 호투를 재현했다. 단지 휴식일이 짧아 1차전에 비해 이닝이 줄었을 뿐이었다.
니퍼트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선발 에릭 해커를 압도한 니퍼트는 승리 요건을 채웠다. 그는 1차전 포함 200구로 16이닝을 막았다.
시작부터 산뜻했다. 1회초 선두 박민우를 상대로 3구째에 포심 패스트볼(전광판 기준 148km)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아 루킹 삼진을 잡아낸 니퍼트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김종호는 우익수 플라이였고, 3번 나성범의 타구도 니퍼트의 공에 먹히는 2루수 직선타가 됐다.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한 것은 2회초였다. 니퍼트는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2사까지 잘 잡은 뒤 이종욱에게 절묘한 코스로 우전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손시헌 타석에서 양의지가 정확한 송구로 발이 떨어진 이종욱을 2루에서 잡아내며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니퍼트의 무실점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3회초 1사에 지석훈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니퍼트는 김태군과 박민우를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는 세 타자를 맞아 내야 땅볼 3개로 필요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며 NC 타선을 꽁꽁 묵었다.
3일만 쉬었지만 힘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니퍼트는 5회초 이호준과 손시헌을 150km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것을 포함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탈삼진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역시 세 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해 깔끔한 피칭을 지속했다.
6회말 팀이 3득점하자 니퍼트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7회초 선두 김성욱을 루킹 삼진으로 막아낸 니퍼트는 나성범의 방망이를 부러뜨리며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고, 후속타자 테임즈까지 2루 땅볼로 역어 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휴식일이 짧았던 점을 감안해 86개만 던지고 투구는 마쳤다.
8회초에는 니퍼트 대신 마무리 이현승이 올라왔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NC에 4-0으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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