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18년 역사의 KBL에서 가장 출발이 좋은 팀이 됐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서 창원 LG를 88-75로 제압했다. 7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2승 1패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첫 13경기서 12승을 거둔 팀은 올 시즌 오리온이 최초다.
경기 전 오리온은 11승 1패를 기록 중이었다. 역대 첫 12경기 중 11승을 거둔 팀은 3팀 뿐이다. 2000-2001시즌의 삼성, 2011-2012시즌의 동부 그리고 올 시즌 오리온이다. 앞의 두 팀은 모두 정규시즌 챔피언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삼성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일등’ 대 ‘꼴찌’의 대결이었다. 오리온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김영환의 3점슛이 폭발한 LG는 전반전 주도권을 쥐었다. 오리온은 3쿼터서야 제대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계속 LG에게 점수를 허용했다. 오리온은 4쿼터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간신히 7연승을 달렸다.
프로농구 첫 13경기서 12승을 거둔 팀은 오리온이 역대 처음이다. 오리온의 승률은 무려 92.3%에 달한다. 오리온은 1라운드 삼성전에서 81-82로 아깝게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첫 13경기서 11승을 거둔 팀은 여섯 팀이 있었다. 오리온은 LG를 꺾고 프로농구 역사를 새로 썼다.
오리온의 역대급 ‘초반 러쉬’는 과연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어질까. 오리온의 정규리그 우승은 2002-2003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오리온은 두 번째 챔프전 우승을 달성할까. 오리온은 2001-2002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챔프전 우승이 없다. 올 시즌이 우승할 절호의 기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