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김태형 감독 "니퍼트가 워낙 잘 던졌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2 22: 19

3일을 쉬고 나온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벼랑에서 탈출했다. 이제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한국시리즈 티켓은 최종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던 더스틴 니퍼트가 3일만 쉬고 4차전에 재등장해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다시 한 번 NC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티켓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홈에서 2패를 하면 팬들 앞에 면목이 안 설 것 같았는데 다행이다. 마산에 가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엇다.

사실 두산은 경기 초반 계속해서 기회를 놓쳤다. 김 감독은 "초반에는 잘 풀린 건 아니었다. 눈에 안 보이는 아쉬움이 많았다. 니퍼트가 워낙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특히 6회 무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강공을 맡겼는데, 이게 내야안타가 되면서 득점의 발판이 됐다. 김 감독은 "번트도 나와야 하는데 뒤에 있는 타자들 컨디션이 안 좋아서 의지가 치면 승기를 잡을 수 있겠다 생각했고, 거기가 승부처라고 봤다. 다행히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선발 니퍼트에게는 고맙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오늘은 팔이 잘 넘어오고 정말 공이 좋았다. 초반에 점수를 뽑으면 압박하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초반부터 승부를 걸려고 했다"고 말했다.
일단 5차전에도 양의지가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묻지는 않았는데, 5차전도 문제 없이 나갈 것 같다. 니퍼트와 호흡도 잘 맞고, 부상인데도 뛴다는 것이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마무리 이현승에 대해 "괜찮다고 봤다. 니퍼트가 두 타자 정도는 더 해줬으면 했는데 눈에 공도 보일 것 같고 휴식도 짧아 이현승으로 갔다.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이현승은 5차전에도 상황을 봐서 얼마든지 길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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