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S 타율 .419' 허경민, 가을에도 주연으로 우뚝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23 05: 59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25)의 가을 방망이가 뜨겁다.
허경민은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7리 출루율 3할7푼3리 1홈런 8도루 41타점 64득점으로 활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며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김현수(0.326), 양의지(0.326)에 이어 타율이 3번째로 높았다. 본격적으로 주전 3루수를 꿰차며 전성기를 알렸다.
그 활약은 가을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허경민은 올해로 포스트시즌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12시즌에는 준 플레이오프 3경기에 출전했다. 손시헌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 타석도 서지 못했고 대주자로 2득점을 기록한 게 다였다. 2013시즌에는 준 플레이오프 4경기(2타수 무안타), 플레이오프 1경기를 치렀다. 한국시리즈에선 6경기서 타율 4할(10타수 4안타) 1도루로 제법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주전 3루수로 맞이하는 포스트시즌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수빈에 이어 2번 타순으로 출전했는데, 넥센과의 준 플레이오프에서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매 경기 안타를 뽑아냈고 4차전까지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3볼넷 2도루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4차전에서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준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 투표에서도 이현승(26표)에 이어 21표를 얻으며 2위를 마크했다.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부진한 선수들과 달리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안타 1사구 2득점으로 2번 타자의 임무를 완벽히 해냈다. 2,3차전에선 7타수 무안타로 다소 주춤한 모습. 상대 선발 투수(재크 스튜어트, 손민한)의 호투가 빛났고 허경민 뿐만 아니라 팀 타선 전체가 침묵했다. 하지만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순간 허경민의 날카로운 방망이가 빛났다.
3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득점엔 실패했으나 팀이 3-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왼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리며 2루타로 연결시켰다. 1사 후 김현수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4-0으로 앞선 8회에는 제대로 쐐기를 박았다. 2사 2,3루 절호의 찬스가 만들어졌고 허경민은 임창민과 7구 승부 끝에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사 2루에선 민병헌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7-0 완승을 거뒀다. 허경민은 이날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날리며 박한이(삼성)와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2루타 타이를 이뤘다. 허경민 포함 역대 2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었다.
허경민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 이날 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8경기서 타율 4할1푼9리(31타수 13안타)로 맹활약 중이다. 팀 내에서 단연 최고 타율을 기록 중이다. 허경민은 이날 경기 후 “준 플레이오프 때 감이 좋았던 게 생각이 많아지는 결과로 이어져 2~3차전에 부진했던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5차전은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 보다는 선후배 동료들과 후회 없는 한판을 치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규 시즌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주연으로 우뚝 서고 있는 허경민이다. 허경민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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