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의 다저스 결별, 아들이 예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23 03: 12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돈 매팅리 감독의 사임은 아들이 예견했나?
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하루 뒤인 17일(이하 한국시간) 매팅리 감독의 아들인 프레스톤 매팅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영웅으로 죽을 것인가, 그렇지 않고 자신이 악당이 되는 것을 보게 될 만큼 오래 살아 남아야 하는 것일까’라는 멘션을 남겼다.
앞뒤로 다른 멘션이 없는 뜬금없이 올라온 것이었다. 그래도 당시 프레스톤의 몇몇 팔로워들은 ‘매팅리 감독은 꼭 유임되어야 한다’는 응원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시기적으로 봐서 매팅리 감독이 이 때부터 구단으로부터 직접적인 사임이야기를 듣기는 어려웠던 상황이다(이날 부터 매팅리 감독과 구단 프런트의 미팅이 시작됐다). 하지만 자신이 직업 야구선수 출신이기도 하고 평소에도 부친의 일에 관심이 많았던 프레스톤의 멘션이고 보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매팅리 감독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었고 부친의 상황을 늘 지켜봤던 프레스톤 역시 매팅리 감독이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최근 마이애미 말린스가 매팅리 감독을 영입하려 한다는 루머가 돌았을 때 매팅리 감독은 "아들이 전화해 줘서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며칠이 지나지 않아 다저스는 매팅리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내야수였던 프레스톤은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다저스에 지명 됐다. 20111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하고 직업야구 선수 생활을 접었다.
프레스톤은 부친의 사임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23일에는 ‘지난 8년간 팬들의 반응을 보면서 즐거웠다. 그 동안 잘 지냈고 이제 모든 좋은 일들은 종착점에 이르렀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다저스와 같은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는 팀은 챔피언이 되는 것이 관건이다. 나 역시 여러분 처럼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 새로운 다저스 프런트와 구단주 그룹은 총명하다. 다저스가 다시 정상에 서는 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는 멘션을 남겼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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