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부상’ 매팅리, 시작부터 주가 폭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23 03: 41

LA 다저스를 떠난 돈 매팅리 감독의 주가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감독이 필요한 몇몇 팀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마이애미가 그 선봉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실업 기간은 그리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
미 CBS스포츠, 그리고 마이애미 지역 언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가 다저스를 떠난 매팅리 감독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팅리 감독은 23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11년 이후 5년간 잡았던 다저스 지휘봉을 내려놨다. 매팅리 감독과 구단은 지난 주 팀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나눴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갈라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매팅리 감독에 대한 구애는 벌써부터 시작된 모습이다. 당장 시즌이 한창일 무렵부터 매팅리를 ‘차기’로 염두에 둔 마이애미가 적극적으로 나설 모양새다. 리빌딩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 있는 마이애미는 올 시즌 38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마이크 레드몬드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댄 제닝스 단장을 감독으로 부임시키는 파격 행보를 보인 바 있으나 성적은 나아지지 않고 추락했다.

마이애미는 제닝스 감독이 단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에 새 감독을 찾고 있다. 마이애미는 선수단 장악이 일가견이 있고 경험이 적지 않은 매팅리 감독의 성향이 팀에 맞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포스트시즌(8승11패)에서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매팅리 감독은 정규시즌 통산 승률이 5할5푼1리에 이르는 지도자다. 젊은 스타 선수들을 한 곳으로 묶기에는 적임자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는 뉴욕 양키스의 팬으로 양키스의 중심타자였던 매팅리 감독에 대한 절대적인 애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팅리 감독은 다저스 시절 보여줬듯이 비교적 친 프런트적인 감독으로 분류된다. 변덕 심한 로리아 구단주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만한 후보자를 찾기도 어렵다는 것이 미 언론의 분석이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역시 새로운 감독을 구하고 있는 시애틀에서도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마이애미와 시애틀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아직 감독직이 공석으로 남아 있는 팀도 있어 이적시장의 ‘블루칩’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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