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황재균, MLB행 놀라운 일 아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23 06: 02

황재균(28, 롯데)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놓고 롯데의 내부 교통정리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황재균이 MLB에서 통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현지에서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NBC스포츠’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황재균의 MLB 진출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며 황재균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다뤘다. 이미 ‘배트플립’(배트 던지기) 영상이 현지에 자주 소개되며 유명세를 탄 황재균에 대해 NBC스포츠는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황재균이 MLB에 진출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총평을 내놨다.
프리에이전트(FA) 연수를 8년 채운 황재균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역시 MLB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손아섭과의 교통정리 문제는 남아있지만 황재균 또한 올해를 적기로 보고 있다. 황재균은 올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2할9푼, 26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병역 문제도 해결해 욕심을 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NBC스포츠’는 한 해 먼저 MLB 무대를 밟은 강정호(28, 피츠버그)와 황재균을 비교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NBC스포츠’는 황재균의 올 시즌 성적과 3루수 및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수비 활용도를 설명하면서 “(기량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통할지는 말하기가 어렵다”고 일단 신중하게 글을 시작했다. KBO 리그는 타고투저의 무대이며, 이런 성적이 MLB에 어떤 식으로 변환될지를 예상하기에는 표본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정호의 사례를 들며 황재균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NBC스포츠’는 강정호의 진출 당시에도 그런 문제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던 작년 기억을 꺼냈다. 주로 벤치에서 뛸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NBC스포츠’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부상으로 시즌을 끝내기 전까지 467타석 동안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0.461, 15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모든 이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황재균이 ‘제2의 강정호’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뜻이다.
‘NBC스포츠’는 “현실적으로 MLB와 KBO 리그에서 모두 뛰어본 선수들의 수가 적어 견고한 예상틀을 만들기는 어렵다”라면서도 “황재균의 분명한 수비적 활용성, 나이, 그리고 최근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좋은 경험을 생각하면 내년에 황재균을 빅리그에서 보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NBC스포츠’는 “만약 그가 몇몇 홈런을 친다면, ‘경기에 대한 존중’이라는 몇몇 불평 불만에 대해서는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배트플립을 재치있게 설명하기도 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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