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자신감, 박병호 빠른 포스팅 추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23 13: 01

넥센 히어로즈가 다음달 중 박병호의 포스팅을 요청할 계획이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지난 22일 "박병호를 11월 중에 포스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아마 11월이 끝나기 전에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강정호가 12월 15일에 포스팅을 요청한 거보다는 약 한 달 가량 당기는 일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김광현, 양현종 등 다른 선수들과 달리 포스팅 요청을 최대한 뒤로 미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모두 끝난 후로 시점을 맞췄다. 윈터미팅에서 전력 보강이 한 차례 이뤄진 뒤 아직 전력에 빈 곳이 남은 팀들이 강정호에게 매력을 느끼기를 바란 전략이었다.

강정호는 결국 500만 달러의 예상을 조금 웃도는 금액에 포스팅 낙찰을 받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행을 택했다. 강정호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5홈런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피츠버그는 넥센과 윈윈 관계를 맺은 셈이 됐다.
그러나 박병호는 다르다. 이미 그의 몸값는 시즌 내내 형성돼 왔다. 강정호라는, KBO에서 바로 메이저리그로 넘어간 야수의 '기준'이 생긴 지금은 박병호에 대한 수요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판단. 팀도 여유가 생긴 만큼 박병호에 대한 포스팅 진행을 서둘러도 이상이 없다는 것이 구단의 자신감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박병호는 최근 조용히 프리미어 12 대표팀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달도 남지 않은 미래에 박병호로 인해 한국과 미국이 모두 떠들썩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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