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보낸 다저스, 젊은 팀 변신하나...단장 발언 주목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23 08: 29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는 무슨 생각을 갖고 있을까.
다저스가 돈 매팅리 감독과 결별하면서 미래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퇴한 뒤 네드 콜레티 단장을 2선으로 물러나게 하고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사진 좌측) – 파르한 자이디 단장으로 프런트를 교체 했다.
이들은 콜레티 단장이 선임했던 돈 매팅리 감독과 한 시즌을 치렀지만 결국 서로 헤어지는 쪽을 택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매팅리 감독의 결별사실이 발표 된 후 프리드먼 사장 – 파르한 자이디 단장은 다저스타디움 기자회견장에서, 매팅리 감독은 전화를 통해서 미디어의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양측 모두 “서로 합의에 의해서 결별을 결정했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매팅리 감독은 디비전시리즈가 끝난 다음 날부터 3일 동안 이어졌다는 양측의 미팅에 대해 “그것은 사적인 영역으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구단의 두 수뇌부 역시 구체적인 언급을 일체 하지 않았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런 결정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양측에 의해 내려졌다”고 말했고 파르한 자이디 단장은 “우리가 어떤 조건이 담긴 종이를 테이블 너머에 있는 매팅리 감독에게 건넸고 매팅리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다’ 이다. 결코 이런 식이 아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외에도 “우리는 매팅리 감독이 2016년에도 우리 팀 감독이 되기를 기대했다. 프런트 오피스와 감독 사이에 어떤 철학적인 차이가 없었다”고도 했다.
미디어가 짐작하고 있는 대로 프런트의 과도한 간섭에 대해서도 이들은 부정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단장이 라인업과 관련해 마지막 결정을 내렸다는 데 사실인가”는 질문에 대해 단호히 부정했다. 자이디 단장 역시 “선수 개인이나 데이터 분석에 대해 감독과 얼만큼의 의견차가 있었는가”라고 묻자 “제로”라고 답했다. 매팅리 감독도 “그들의 정보는 아주 좋았다. 나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답변이 ‘그렇다면 도대체 왜 결별한 것인가’는 의문이 들 만한 것들이었다. 다만 한가지 단서는 엿보였다. 자이디 단장이 이를 보여줬다. 자이디 단장은 “우리는 앞으로 더 젊은 팀이 되기를 원한다. 지금이 (그런 쪽으로 갈 수 있는)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싶은 의지가 강했고 이를 임기 마지막 해(매팅리 감독은 2016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를 맞는 감독과 함께 진행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결과가 필요한 매팅리 감독 쪽에서도 이런 생각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느 점 때문에 ‘서로를 위해서’ 결별을 결정했는지는 아직은 당사자들만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자이디 단장의 발언이나 이들의 성향으로 볼 때 올 겨울 다저스는 또 시끄럽고 복잡할 것도 같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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