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체' J트러스트, 야구계 진출 문제 없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23 08: 59

서울히어로즈프로야구단(이하 히어로즈)의 2016시즌 메인스폰서가 유력한 J트러스트는 일본계 금융업체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23일 J트러스트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J트러스트는 최근 산하 대부업 계열사를 모두 매각하면서 대부업에서 손을 뗐지만 저축은행, 캐피탈 계통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금융회사다.
히어로즈는 독립 프로야구단이기 때문에 스폰서 계약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 이때문에 스폰서 계약이 필요하지만 현행 금융지주회사법 내지 은행법상 금융지주회사는 프로스포츠단을 소유할 수 없다.

히어로즈 측은 이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 위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오퍼도 있었지만 J트러스트가 일본 J 리그 축구 스폰서 경험도 있고, 메인스폰서로서 깔끔한 자세를 갖고 있었다. 메인스폰서기는 하지만 스폰서 자체로의 역할에 국한하기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우리담배를 시작으로 2010년부터 6년 동안 넥센타이어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어 온 히어로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독립 프로야구단이다. 이 때문에 히어로즈의 행동 하나 하나가 야구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 많고 해석 논란도 크다.
금융지주회사법 역시 J트러스트의 메인스폰서 위치가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논란이 예상된다. 구단은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이미지 면에서 실도 많을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