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의 간판스타 다카하시 요시노부(40)가 신임감독으로 부임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3일 다카하시 외야수 겸 타격코치가 차기 감독직 제의를 수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다카하시 신임 감독은 이날 구단 실권자인 와타나베 쓰네요 최고 고문과 시라이시 고지로 구단주를 만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와 함께 감독직을 맡겠다고 수락했다는 것이다.
다카하시 감독은 "요미우리의 역대 감독은 위대한 선배님들이 맡아왔다. 거기에 조금이라고 미치도록 각오를 갖고 매진하겠다. 18년 동안 선수 다카하시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감독은 26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다카하시 신임 감독은 전임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자진사퇴하자 구단에게서 감독 제의를 받았다. 나흘동안 신중하게 숙고를 했고 이날 구단 수뇌진을 만나 정식으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다카하시는 선수 겸임은 하지 않고 감독직만 수행할 예정이다. 12개 구단 감독 가운데 가장 젊다.
다카하시 감독은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해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게이오 대학 출신으로 수려한 외모와 출중한 실력으로 팬들의 높은 인기를 받았고 나가시마 시게오-하라 다쓰노리를 잇는 요미우리 후계자로 인정받았다. 통산 181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1리, 321홈런, 986타점, 1753안타, 29도루를 기록했다.
요미우리가 하라 체제의 종식과 함께 40세의 젊은 다카하시 체제가 출범하면서 구단도 커다란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숙적 한신과의 대결도 주목받고 있다. 한신도 4년 동안 지휘봉을 잡은 와다 유타카 감독을 퇴진시키고 간판스타였던 가네모토 도모아키(46)를 신임 감독으로 앉혔다. 신체제의 요미우리와 한신의 라이벌 관계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