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낮에도 꾸준한 스튜어트, 4일 휴식이 좋은 장원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24 05: 53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운명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벌인다.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을 통해 양 팀의 운명은 결정된다. 이기면 대구로 가고, 패한 팀은 시즌을 접는다. 선발은 남은 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냈다. NC는 재크 스튜어트, 두산은 장원준을 내세워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투수는 2차전에 눈부신 투수전을 연출했다. 팀의 2-1 역전승을 뒷받침한 스튜어트는 9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1실점해 승리투수가 됐다.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승리가 날아갔던 장원준도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스튜어트에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호투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장소는 똑같이 마산구장이지만, 오후 6시 30분에 있었던 2차전과 달리 5차전은 오후 2시에 시작된다. 눈 앞에 펼쳐지는 시각적인 면은 물론 공기도 다르다. 낮이지만 달력이 11월에 가까워져 그리 덥지만은 않다. 또한 쉴 만큼 쉬고 나온 2차전(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왔던 장원준은 7일 휴식)과 다르게 이번엔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정규시즌에 일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이 5일 쉬고 다음 경기를 갖는 것과 비교하면 짧아진 휴식일이다.
표본은 적지만 낮경기 성적은 스튜어트가 좋다. 스튜어트는 밤낮의 편차가 거의 없다. 낮에 2.70인 스튜어트의 평균자책점은 야간경기에서도 2.67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야간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3이었던 장원준은 낮에 3.13으로 좋아지기는 했으나 스튜어트만큼은 아니다.
대신 등판 간격이 짧을 경우의 기록만 보면 장원준의 우위다. 장원준은 5일 쉬고 나왔을 때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3.97이었으나, 4일만 쉰 뒤에는 1.71로 낮아졌다. 일반적인 투수들과 달리 오히려 긴 휴식이 독이 되는 편이었다. 6일 이상 실전을 치르지 않고 등판했을 때는 평균자책점이 7.27로 크게 뛰었다.
스튜어트는 그 반대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수록 피칭이 좋아졌다. 6일 이상 쉬고 나온 것은 한 차례가 전부긴 했지만 당시 7이닝 1실점 호투했다. 정상적으로 5일 휴식 뒤에 나왔을 때는 평균자책점이 2.30으로 뛰어났으나, 휴식일이 하루 줄자 3.77로 꽤 올라갔다. 4일 휴식 후 등판 성적만 비교하면 장원준보다 좋지 않다.
여러 변수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일 컨디션이다. 또한 의외의 실책 하나가 경기를 좌우할 수 있다. 양 팀 배터리와 내야수들의 집중력이 평소보다 더 많이 요구되는 경기다. 선발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기미가 보인다면 불펜 조기 투입도 예상된다. 지면 끝나는 경기이므로 각자 필승카드를 숨기지 않고 꺼내둔 상태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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