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감독교체 섭섭하지 않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24 05: 07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돈 매팅리 감독과 결별을 아쉬워 하지 않는 LA 다저스 선수가 있다?
CBS SPORTS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에 흥미로운 내용을 실었다.
헤이먼은 다저스가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FA가 되는 잭 그레인키을 잡으려고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 두 에이스가 매팅리 감독이 떠난 것에 대해 많이 실망할 것이라고 전했다.

‘둘은 매팅리 감독을 좋아했다’고 한 헤이먼은 ‘감독이 교체 되는 것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 한 명의 선수는 야시엘 푸이그’라고 적었다.
이어 구단 관계자들의 전언을 인용해 ‘푸이그가 매팅리 감독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푸이그가 자신의 출장 여부가 늘 불투명했던 것(헤이먼은 실상 많은 선발 라인업에 대한 안은 프런트에서 내려왔다고 하기도 했다)에 대해서도 좋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헤이먼의 칼럼대로 푸이그가 매팅리 감독이 떠난 것에 대해 크게 섭섭해 하지 않을지는 본인 만이 알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올시즌 푸이그를 돌이켜 보면 어느 감독이라도 좋게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좌우측 번갈아 가면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4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는 좌측, 8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우측 햄스트링이 차례로 고장 났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직전 회복해 로스터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다 나았다는 본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즌 성적도 겨우 79경기에 출장해 타율/출루율/장타율/OPS=.255/.322/.436/.758에 그쳤다. 도루도 앞선 2년간 각각 11개 씩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3개에 그쳤다. 디 고든을 마이애미로 보내면서 부족한 스피드는 작 피더슨과 푸이그가 어느 정도 보충할 것으로 봤던 기대를 여지 없이 무너트렸다(피더슨은 지난 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0-30을 달성했지만 올시즌 도루가 4개였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 두 번째 햄스트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기 전 타격 폼 교정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준비자세에서 좌측어깨가 너무 홈플레이트 쪽으로 많이 들어오던 것을 외야에서 봤을 때 직선에 가깝도록 바꾸도록 했다는 설명이었다. 이 교정작업은 마크 맥과이어 타격코치가 집중적으로 지도하기도 했다.
이런 부분들이 겹쳐 헤이먼의 칼럼이 나오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누구를 감독으로 맞이하던 올시즌과 같은 모습으로는 ‘감독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기 힘들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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