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B를 가동한 한국이 잉글랜드와의 FIFA(국제축구연맹) U-17 칠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새벽 칠레 코킴보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서 열린 잉글랜드와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0-0으로 비긴 채 전반을 마쳤다.
최진철호는 앞서 1, 2차전서 우승후보 브라질과 아프리카 복병 기니를 연달아 물리치며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플랜 B를 가동하겠다는 최진철 감독의 공언대로 백업 자원들이 대거 투입됐다. 유주안과 이상헌이 최전방을 책임진 가운데 박상혁, 장재원, 이승모, 유승민이 2선을 형성했다. 포백라인은 황태현, 이상민, 김승우, 윤종규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준서가 꼈다.
한국은 브라질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6명, 기니전과 비교해 5명이 바뀌었다. 주전 자원들의 체력을 비축하면서 동시에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심산이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손발이 맞지 않아 잉글랜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잉글랜드는 프리미어리그 유스 팀의 선수들을 앞세워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이 돼서야 제 기량을 발휘하며 잉글랜드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왔다.
한국은 전반 23분 이상헌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 이상헌의 왼발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32분엔 짧은 패스로 수비진을 허물었다. 윤종규의 박스 안 슈팅이 상대 수비 발 맞고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코너킥서 이상헌의 크로스를 박상혁이 머리에 정확이 맞혔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이후 잉글랜드에 몇 차례 기회를 내줬으나 수비진과 수문장 이준서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43분엔 프리킥 찬스서 박스 안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과 잉글랜드는 결국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 채 후반을 기약했다./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