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한신 잔류? "가네모토 감독과 하고 싶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0.24 06: 37

"한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2016년 거취를 주목받고 있는 한신 소방수 오승환이 한신 잔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간판스타 출신 가네모토 도모아키(47)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가네모토 감독은 1492경기 연속 풀출전 기록을 세운 한신의 얼굴이었고 최근 한신 개혁을 위해 지휘봉을 잡았다.  
오승환은 지난 23일 오사카를 떠나 한국으로 귀국했다. 간사이 공항에는 많은 일본 취재진이 몰려 오승환에게 거취문제를 취재했다. 오승환은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 진로 문제는 에이전트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대신 일본 취재진이 좋아할 만한 말을 했다. 가네모토 감독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 취재진에게 가네모토 감독에 대한 생각을 질문받자 오승환은 "말을 나누어본 적은 없지만 좋은 사람 좋은 선수였다고 들었다. 세계 기록을 갖고 있고 존경한다. 플레이하는 영상도 자주 보았다. 한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답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언론들은 가네모토 감독의 존재가 오승환의 잔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쪽으로 해석했다.
한신은 오승환의 잔류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2년 동안 80세이브를 따내며 세이브 타이틀을 연패한 오승환이 내년 시즌 전력 구성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나미 사장은 "잔류 요청을 했다. 앞으로 대리인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한신에 미련이 있는 발언도 했다. 그는 "팀에 애착이 있다. 선수들과도 잘 지냈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여러가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내 타구단 이적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잔류한다면 한신에 남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일본 언론과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 대화에서 다분히 립서비스적인 측면도 있어 보인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미국의 몇몇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신도 잔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출에 대비해 대안도 함께 강구하고 있다. 소방수로 활약했던 후지카와 규지의 재영입이 확정적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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