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대활약에 축구의 본고장도 놀랐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새벽 칠레 코킴보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서 열린 잉글랜드와 FIFA(국제축구연맹) U-17 칠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2승 1무,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축구가 FIFA 주관대회서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후 영국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에 ‘영국축구, 한국에 의해 당황스러운 곤경에 처했다’는 제목과 함께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축구협회는 “잉글랜드의 월드컵 운명이 다른 사람들의 손에 달렸다. 영국은 한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취할 수 없었다”며 한국의 실력을 인정했다.

한국은 잉글랜드전에서 주전 대부분을 제외하고 경기를 치렀다. 잉글랜드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한국을 넘지 못했다. 축구종가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상황. 영국축구협회는 “젊은 사자들은 칠레에 온 뒤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초반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제 잉글랜드는 다른 조별리그의 진행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조 3위가 된 잉글랜드는 다른 조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축구협회는 “잉글랜드의 16강행 여부는 조별리그 결과를 모두 지켜봐야 한다. 최고의 조 3위 중 몇 팀이 16강에 갈 수 있다”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영국축구협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