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타율 0.167’ 이종욱, 끝내 침묵한 퍼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24 17: 39

가을에 비교적 강한 면모를 선보였던 NC의 주장 이종욱(35)이 끝내 침묵했다.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최종전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2년 연속 가을 부진이다.
이종욱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6번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몇 차례 기회가 걸렸음을 고려하면 더 아쉬운 성적이었다. 결국 이종욱의 타선에서 흐름이 꽉 막힌 NC는 4-6으로 역전패하며 2년 연속 가을잔치 첫 판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이종욱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이종욱은 NC 타선의 키 퍼즐이었다. 주전 중견수로서 3번이나 6번에 포진하는 선수였다. 중심타선의 시작, 혹은 중심타선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3번 타순에 포진한 이종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다시 3번으로 나갔지만 3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였다. 3·4차전에서는 하위타선으로 내려가 합계 6타수 3안타로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5차전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이날 NC는 5번 이호준의 활약이 좋았다. 첫 세 타석에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를 기록해 100% 출루했다. 그러나 이종욱이 이런 이호준을 진루시키지 못했다. NC는 1회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2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종욱이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안타 하나만 있었어도 초반 흐름을 잡아갈 수 있었으나 미완성으로 끝났다.
3회에는 2사 후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이종욱은 2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2-6으로 뒤진 5회에는 NC가 박민우의 안타와 나성범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2사 후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 다시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종욱은 장원준과의 6구 승부에서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시 득점권 기회를 놓쳤다. 이종욱은 4-6으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다시 뜬공에 머물며 팀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이종욱은 가을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두산 시절이었던 2007년 플레이오프에서 가을무대에 데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경기 출전만 65경기였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도 타율 2할9푼5리, 2홈런, 20타점, 15도루로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NC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가을에 번번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해 4경기 10타수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쳐내지 못한 이종욱은 올해도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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