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두산, 0%를 깼다…PO 5차전 역대 첫 승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4 17: 40

두산 베어스가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두산은 24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두산은 26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이번에 두산은 '플레이오프 5차전 전패'라는 아픈 베어스 역사를 극복해 더욱 뜻깊었다. 두산의 전신인 OB는 플레이오프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86년 후기리그 1위를 차지해 전기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한국시리즈에는 전후기 2위에 오른 해태가 대기하고 있던 상황. OB는 3차전 최일언의 완봉으로 승리를 거둬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4차전 김일융에게 완투패를 당했고, 5차전에서 선발 박노준이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이듬해인 1987년에는 해태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이번에도 OB는 3차전에서 최일언이 구원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지만 4차전에서 연장 혈투끝에 1점 차로 패했고, 5차전은 선발 윤석환이 백인호에게 5회 투런포를 허용하며 0-4로 패했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5차전 잔혹사'는 20여년이 지나서 다시 반복됐다. 2009년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두산은 SK와 만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하지만 3,4차전을 내주며 불안하게 5차전에 돌입했다. 여기서 두산은 무려 홈런 6방을 얻어맞고 3-14로 대패를 당했다.
바로 이듬해인 2010년은 역대 플레이오프 사상 최고의 혈전이자 명승부였다. 5경기 모두 1점으로 승부가 갈렸다. 3차전을 연장 11회 혈투 끝에 잡은 두산은 이번에도 시리즈 2승 1패로 앞서갔지만 4차전에서 7-8로 졌다. 그리고 5차전, 두산은 5-0으로 앞섰지만 호투하던 선발 켈빈 히메네스가 갑자기 손가락 부상을 입었고 기어이 동점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빗맞은 땅볼을 유격수 손시헌이 잡지 못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cleanupp@osen.co.kr
[사진]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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