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양의지, "KS,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 자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24 18: 11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28)가 부상 투혼으로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다. 
양의지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0-2로 뒤진 3회 재크 스튜어트를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5회에는 희생플라이로 점수차를 벌리는 데 힘썼다. 
5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된 양의지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나성범의 파울 타구에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을 입어 향후 출장이 불투명했다. 양의지가 3차전에 결장하자 두산은 거짓말 같은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그가 돌아온 4~5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두산은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경기 후 양의지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너무 기쁘다. 누구나 말 할 것 없이 다 잘 해줬고, 고맙다는 말을 제일 많이 하고 싶다"며 3회 추격의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그냥 잡히는 줄 알았다. 니퍼트가 '바람 많이 불어 넘어갔다며 축하한다고 해줬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트레이닝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주셔서 나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동료들이 격려해서 나갈 수 있었다. 운 좋게 이긴 것 같다"며 "안타 1개밖에 못쳐서 데일리 MVP 생각 못했는데 잘 쓰겠다. (김)현수가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현수가 한 방 쳐줘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게 키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격을 당한 7회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양의지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 현승이형이 직구보다 변화구가 좋은데 코스가 좋아서 잘 됐다. 테임즈는 그 전 타석에서 못쳐서 덤빌 것이라 예상하고 유인구로 갔던 게 성공적이었다. 반대로 이호준 아저씨한테는 과감하게 몸쪽 들어갔던 것이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삼성과 한국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 양의지는 "예전 대결을 생각하면 선수들이 다 즐기지 못한 것 같다. 끝날 때까지 이겨야 된다는 생각보다 즐기자는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마지막 1경기 무조건 이겨야지 라는 생각하다 결과가 잘 안 나왔다"며 "이번에는 선수들이 즐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즐기는 분위기가 된 이유도 분명했다. 양의지는 "오늘도 지면 본전이다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1~2점 줬을 떄도 2~3점 더 줘도 된다라고 편하게 생각했다. '점수 안 줘야지' 이러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 줄 것은 주자는 생각으로 했다. 스튜어트도 4일 쉬고 나오니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의지의 자신감이 한국시리즈에서의 두산을 기대케 한다. /krusumin@osen.co.kr
[사진] 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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