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더스틴 니퍼트(34)가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두산은 24일 NC 다이노스와 벌인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013년 이후 2년 만이다.
니퍼트는 두산이 거둔 3승 가운데 2승을 홀로 책임지며 팀을 살렸다. 준 플레이오프를 거친 두산은 불리한 상황에서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는데, 18일 1차전에서 니퍼트는 NC 강타선을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햇다. 투구수는 총 116개였다.

하지만 두산은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에 몰렸다. 두산은 어쩔 수없이 22일 4차전에서 다시 니퍼트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니퍼트는 3일만 쉬고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다시 한 번 깔끔한 피칭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니퍼트는 MVP 소감으로 "나 혼자 잘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요할 때 점수도 나왔고, 수비도 좋았다. 즐기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등판 일정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고, 내일이 없는 경기기 때문에 몸 상태만 괜찮으면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등판일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니퍼트는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선수는 없다. 어깨는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운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힘이 비축되어 있으니 남은 경기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한국시리즈 각오를 밝혔다. /cleanupp@osen.co.kr
[사진]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