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3, 성남)가 분전한 성남이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FC는 24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겼다. 성남(승점 55점)은 5위를 유지했다. 승점 61점의 수원은 2위를 포항(승점 62점)에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경기 후 김학범 성남 감독은 “홈팬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 격려해주고 싶다.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우리 팀으로서 서울과 수원을 홈에서 상대했다. 그래도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았다. 홈 2연전에서 승리는 못했지만 실망하지 않는다”고 총평했다.

양 팀은 끝까지 공방전을 펼쳤다. 이 때 '오심논란'이 터졌다. 후반 39분 혼전상황에서 수원은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이 골문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거칠게 주심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주심은 노골을 선언했다. 이날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 판정이었다.
성남 역시 후반 42분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수비수가 황의조를 잡아챘으나 페널티킥은 없었다. 김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황의조가 좀 더 경험이 있었다면 거기서 공을 차려고 하지 않고 넘어졌을 것이다. 아무래도 그런 것은 경험에서 나오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선수는 걸리면 안 넘어지려 한다. 외국선수는 걸리면 넘어진다. 스트라이커가 가져야 할 것이 아닌가 한다”며 황의조를 격려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성남은 상위권 추격이 더욱 어려워졌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시작부터 앞에 보고 간 것이 아니다. 한 경기 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은 변함없다. 앞에 승점이 있든 없든 다음 경기 포항전을 위해 준비하겠다. 어웨이지만 승점을 챙기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