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정대세 있었으면 하는 게임 많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25 06: 20

정대세(31, 시미즈)가 마지막까지 수원에서 뛰었다면 올 시즌 판도가 달라졌을까.
수원은 24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에서 홈팀 성남FC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수원(승점 61점)은 포항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2위까지 주어지는 ACL 직행권을 획득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다만 올 시즌을 돌아보니 잘했던 정대세가 빠진 것이 아쉽다. 조직력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다. 새로운 사람이 오면 맞추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정대세를 그리워했다.

정대세의 이적이 아쉽냐는 질문에 서 감독은 “그렇죠”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는 “‘정대세가 있었으면...’하는 게임이 많았다. 전북과 승점 차이가 크게 안 나는데...그 선수들이 그냥 있었다면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갔을 것”이라며 해결사 부재를 아쉬워했다.
지난 7월 12일 부산 전을 끝으로 정대세는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로 이적했다. 6골, 5도움을 기록하던 그의 빈자리는 컸다. 정대세가 빠진 뒤 수원은 6승2무4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정대세 이적 후 첫 경기서 수원은 우승을 다투는 전북에게 1-2로 졌다. 그가 있었다면 수원이 훨씬 더 우승경쟁에 도움이 됐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성남전에서도 수원은 ‘마지막 한 방’을 터트리지 못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비겼다.
공교롭게 정대세가 속한 시미즈는 올 시즌 강등이 확정됐다. 수원은 전북과의 우승경쟁에서 아쉽게 밀렸다. 정대세의 이적은 그에게나 수원에게나 좋지 않은 결과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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