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수원의 막판 2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쳤다. 승점 62점의 포항은 2위로 치고 올라섰다. 제주(승점 49점)는 6위를 유지했다.
전반 14분 김태술의 선제골이 터진 포항이 1-0으로 기선을 잡았다. 전반 19분 서동현이 곧바로 동점골로 응수했다. 공방을 펼치던 포항은 전반 33분 손준호의 골이 터져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항은 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수원은 24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수원(승점 61점)은 포항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2위까지 주어지는 ACL 직행권을 획득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성남(승점 55점)은 5위를 유지했다.
두 팀 모두 경기력은 좋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양 팀은 끝까지 공방전을 펼쳤다. 이 때 '오심논란'이 터졌다. 후반 39분 혼전상황에서 수원은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이 골문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거칠게 주심에게 항의했다. 주심은 노골을 선언했다. 이날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 판정이었다.
성남 역시 후반 42분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수비수가 황의조를 잡아챘으나 페널티킥은 없었다. 성남도 거칠게 항의했다. 주심은 후반 막판 결정적인 두 번의 판정에서 두 팀의 손을 모두 들어주지 않았다.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승점 3점을 원하는 두 팀 모두에게 원치 않는 결과였다.

서명원이 두 골을 터트린 최하위 대전은 11위 부산을 2-1로 잡았다. 승점 19점이 된 대전은 부산(승점 24점)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대전과 부산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남겨뒀다. 강등권의 싸움도 우승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상황이다.
상주상무에서 전역한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은 도움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24일 전적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2 (2-1, 0-0) 1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14 김태수, 전 33 손준호(이상 포항), 전 19 서동현(이상 제주)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2 (0-1, 2-0) 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후 16, 후 20 서명원(이상 대전), 전 26 한지호(이상 부산)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FC 0 (0-0, 0-0) 0 수원 삼성
△ 득점 = 없음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