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가 맹타로 팀의 일본시리즈 선승을 견인했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 4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15안타 맹공에 선발의 완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두고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얼마나 완벽한 팀이었는지를 한 경기에 보여줬다. 리그 다승 3위(13승)이자 팀내 다승 1위인 에이스 다케다 쇼타는 9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 완투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은 이대호를 포함해 선발 전원 안타를 날리며 야쿠르트 마운드를 괴롭혔다.

이중에서도 이대호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대호는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 수비 도중 갈비뼈 부상을 당한 우치카와 세이치를 대신해 오랜만에 4번에 복귀했다. 그는 1회 우익수 방면 2루타와 5회 좌전안타, 7회 좌전안타 등 자유자재로 안타를 때려내면서 타선의 활발한 공격을 연결시켰다.
완벽한 타격감으로 포스트시즌 맹타를 이어간 이대호는 경기 후 "우치카와가 없는 것이 아쉽다. 우치카와와는 쭉 함께 해왔다. (리그) 우승을 한 것도 그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하나가 돼 주장의 몫까지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탄탄한 선발진과 리그 1위(.263)의 팀 타격을 앞세워 2위 니혼햄에 12경기 차 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결정했다.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니혼햄에 3연승을 거두며 리그에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고 이제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 한가운데 이대호의 활약이 자리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