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두산 엔트리 변동? 고른 투수 활용이 관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25 06: 05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오느라 힘든 상태지만 기세는 뒤질 것이 없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체력적인 우위가 있으나 마운드의 열세도 예상된다. 주축 선수들이 불법 해외 원정도박 문제로 인해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반면 두산은 이두근 통증 때문에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던 앤서니 스와잭을 제외하면 특별한 이탈 전력이 없다. 김 감독은 스와잭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안방을 보면 주전 포수 양의지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엄지발가락 미세골절 부상을 당했을 때만 해도 우려가 컸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4차전과 5차전에 정상 출전함에 따라 한국시리즈에서 포수 3명을 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3차전 중에는 홍성흔이 포수 장비를 차고 몸을 푸는 비상 상황도 있었으나 지금은 양의지 뒤에 백업 최재훈이 있어 긴박했던 그때보다는 여유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김 감독이 안방을 걱정해 포수 3명을 엔트리에 넣는다면, 3번째 포수는 김응민이 될 것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 포수 3명을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는데, 이에 대해 강인권 배터리코치는 "(장)승현이는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다음 시즌 경찰청에서 뛰기엔 문제가 없지만 지금은 어렵다. (박)세혁이는 정규시즌에 등록하지 않아 쓸 수 없다. 포수 3명을 쓰게 된다면 (김)응민이가 올라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투수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 플레이오프에서 쓰이지 않았던 이현호, 허준혁, 그리고 자주 나오지 않은 투수들의 활용도가 관건이다. 최대 7차전까지 갈 수 있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일부 투수만 집중적으로 쓰기는 힘들다. 다양한 투수를 쓸 수밖에 없다. 양적으로는 충분하다. 플레이오프 마운드를 12인 체제로 구성했던 김 감독 역시 "투수는 11명으로도 충분하다"라며 이 점에 동의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타석만 소화했던 데이빈슨 로메로는 일단 엔트리에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5차전에 나성범이 등판했을 때 로메로를 대타로 쓴 이유를 묻자 김 감독은 "삼성전에도 나가야 하고, 힘 대 힘으로 붙어보라는 생각도 있었다"며 한국시리즈에 대비한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로메로 잔류가 확실시되며 야수 엔트리에도 큰 변화의 기미는 감지되지 않는다. 하지만 투수 숫자에 따라 야수 하나 정도는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물론 마운드가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12인 체제라면 야수 숫자도 그대로일 공산이 크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루타 2개 포함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음에도 플레이오프에 중용되지 못했던 로메로의 방망이가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