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직원에서 EPL 득점 선두까지, 바디의 인생역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25 12: 59

인생역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 근무를 하면서 8부리그에서 뛰던 제이미 바디(28, 레스터 시티)가 이제는 프리미어리그의 득점 선두다.
바디의 득점포가 또 가동됐다. 바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후반 14분 결승골을 넣어 레스터 시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물 오른 득점 감각이다. 바디는 최근 7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7경기에서 그가 넣은 골만 9골. 리그 10호골을 기록한 바디는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와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등 내로라하는 특급 공격수들을 제치고 득점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바디의 이름은 낯이 익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프리미어리그 2년 차이기 때문이다. 바디는 지난 시즌에서야 레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고,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뛴 것도 2012-2013 시즌부터였다. 그 전의 바디는 아마추어나 마찬가지였다.
2011-2012 시즌 내셔널리그(5부리그)의 플릿우드 타운에서 뛰던 바디는 최대 170만 파운드(약 30억 원)의 이적료를 남기고 레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얼마되지 않는 푼돈에 속하지만, 비리그 축구(non-League Football)에 속한 내셔널리그 역대 기록이었다.
바디가 내셔널리그에서 뛴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단 1년이었다. 2010-2011 시즌에는 핼리팩스 타운이라는 내셔널리그 사우스(7부리그)에서 뛰었고, 그 전에는 노던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 디비전(8부리그)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즈에서 3시즌을 몸을 담았다.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불과 6년 만에 8부리그에서 1부리그까지 뛰어 올랐다. 그리고 당당하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기량을 인정받은 받은 바디는 올해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되기까지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공장으로 출근하던 바디에게는 말 그대로 인생역전인 셈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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