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마친 삼성 방망이, 이젠 격파할 일만 남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0.25 10: 59

이제 준비는 끝났다. 사상 첫 2년 연속 팀타율 3할을 달성한 삼성 타선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네 차례 자체 평가전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국민타자' 이승엽을 비롯해 최형우, 채태인, 야마이코 나바로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대포를 가동하며 예열을 완료했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24일 "컨디션이 좋은 타자들도 있고 아직 부족한 타자들도 일부 보이지만 아직 이틀 남았으니 좀 더 점검하고 잡으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승엽과 구자욱의 현재 컨디션. 16일과 18일 자체 평가전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던 이승엽은 22일 4회 결승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구자욱은 네 차례 자체 평가전서 두 차례 멀티 히트를 달성하는 등 16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김한수 코치는 "(이)승엽이는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대화를 통해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컨디션을 회복한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타구를 생산한 게 고무적이다. (구)자욱이는 줄곧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밸런스가 흐트러진 모습이 보였는데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타격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김한수 코치는 "자칫 하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타자들도 공격력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2차전서 침묵을 지켰던 것과 달리 두산의 1,2선발을 피한 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 또한 김한수 코치는 "선수들도 좋은 페이스로 시즌을 소화했고 여느 해보다 책임감이 더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영섭의 가세 속에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그만큼 대타 자원도 풍부해졌다. 김한수 코치 역시 "누가 되든 확실한 대타 요원 2명은 나온다. 물론 대타를 쓰지 않고 쭉 잘 해서 이기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한수 코치는 이승엽과 박석민을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승엽과 박석민은 지난해 가을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쉬움이 든다.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이 미비했기 때문. 자신의 이름 석자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이승엽은 타율 9푼5리(21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박석민 또한 타율 1할(20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침묵을 지켰다.
"이승엽과 박석민이 잘 해줘야 하지 않을까. 3,4번에서 찬스를 마련하면 해결해줘야 한다"는 게 김한수 코치의 말이다. 예열을 마친 삼성 타선이 두산 마운드를 맹폭하며 통합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what@osen.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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