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의 훈련 장소가 일부 정해졌다.
대표팀은 26일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두산, 삼성이 이날부터 한국시리즈를 치르기 때문에 양팀에서 발탁된 총 12명(각팀 6명씩)을 제외한 선수들이 합숙 장소에 모이고 다음날인 27일부터 단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로 인한 결원을 우려해 2007년 베이징올림픽 대비 상비군 이후 8년 만에 상비군 제도를 부활시켰다. 김하성(넥센), 하주석(한화), 홍건희(KIA) 등 유망주들이 대표팀의 훈련을 돕고 결원이 생길 경우 전력 보충에도 도움이 될 예정이다.

문제는 훈련 장소. 대표팀은 원래 잠실구장을 훈련 장소로 쓸 예정이었는데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중립경기 대신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잠실에서 한국시리즈가 펼쳐진다. KBO 관계자는 "27~28일은 잠실, 29~31일은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훈련 장소는 다시 미정이다. 한국시리즈는 다시 대구로 넘어가지만 다음달 1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려 주변이 통제된다. 위 관계자는 "1일 일정이 협의되는 대로 다음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해외 훈련 장소 물색에도 애를 먹었다. 6일 삿포로로 출국하면 8일 개막전을 앞두고 7일 공식 훈련을 하게 되는데 일본 측이 축구 경기를 이유로 삿포로돔 훈련을 불허했다. 대표팀은 삿포로돔을 밟아보는 대신 옆 실내연습장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는 불리함을 안는다. /autumnbb@osen.co.kr
[사진]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훈련중인 국가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