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 나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8인 엔트리가 공개됐다.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재대결을 벌이는 삼성과 두산은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 이번 시리즈에 출전할 양 팀의 28인 엔트리도 발표됐다. 주목을 끈 삼성의 엔트리에 주축 투수인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의 이름은 없었다.
삼성의 마운드는 크게 약해졌다. 선발로 최대 2경기에 등판할 수 있는 윤성환이 없다는 것은 전력 면에서 큰 타격이다. 이와 더불어 앞서는 경기를 굳게 지킬 수 있는 안지만, 임창용도 없다. 삼성은 불법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에 휩싸인 선수들을 엔트리에서 빼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이들은 한국시리즈에 제외됐다.

삼성은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장원삼으로 선발을 꾸려야 한다. 4선발로 정인욱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차우찬은 선발과 구원을 넘나드는 전천후로 투입된다. 안방은 이지영과 이흥련이 지킨다. 타선은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도 없이 정예 전력을 꾸렸다는 점이 삼성의 위안거리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와 비교해 엔트리 변동이 없었다. 우측 이두근 통증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빠졌던 앤서니 스와잭의 복귀는 무산됐다. 스와잭은 여전히 피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양의지가 아픈 몸을 이끌고 뛰는 중이지만 포수 숫자를 늘리지는 않았다. /waw@osen.co.kr, nick@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삼성 한국시리즈 28인 엔트리
투수(12명) :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장원삼, 차우찬, 심창민, 정인욱, 권오준, 신용운, 박근홍, 김기태, 조현근, 백정현
포수(2명) : 이지영, 이흥련
내야수(8명) : 이승엽, 채태인, 야마이코 나바로, 구자욱, 박석민, 김상수, 김재현, 백상원
외야수(6명) : 박한이, 최형우, 박해민, 배영섭, 박찬도, 최선호
두산 한국시리즈 28인 엔트리
투수(12명) :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이현호, 노경은, 진야곱, 오현택, 윤명준, 허준혁, 남경호, 함덕주, 이현승
포수(2명) : 양의지, 최재훈
내야수(9명) : 오재일,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 데이빈슨 로메로, 최주환, 고영민, 김동한, 홍성흔
외야수(5명) : 김현수, 정수빈, 민병헌, 박건우, 장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