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두산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해외 원정 불법도박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주축 선수들이 엔트리에 제외된 만큼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두산이 KS 파트너가 된 것에 대해 "올라올 팀이 올라온 것 같다. 두산하면 뚝심 야구라고 한다. 두산은 투수가 좋고, 발 빠른 선수가 많아 굉장히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며 1차전 선발투수로 알프레도 피가로를 예고했다. 류 감독은 "약 한 달 전 (어깨 부사응로) 안 좋았지만 지금 완전히 회복됐다. 첫 경기 잘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기대되는 키플레이어로 "아시다시피 우리 선수 몇 명이 (불법도박 혐의로) 지금 빠져있다. 투수 쪽에서는 차우찬과 심창민의 활용도를 높이려 한다. 특히 차우찬을 전천후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3차전까지 이기고 나가면 4차전 선발은 정인욱으로 가겠지만 뒤지고 있으면 4차전 선발로 차우찬이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자로는 구자욱과 배영섭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크게 작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축 선수들의 불법도박 의혹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삼성이지만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도 팀 분위기가 좋다. 3주간 투수와 야수 가릴 것 없이 컨디션 좋다. 통합 5연패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디어데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선수단과 미팅했다. 결과 관계없이 운동장에서 즐기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