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순위를 지키는 것을 보면 인정해야 한다."
FC 서울 최용수 감독이 우승이 유력한 전북 현대를 치켜세웠다.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까지 승점 68점을 기록한 전북은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가 6점으로, 남은 4경기에서 승점 4점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25일 전북과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만난 최 감독은 "우리는 다음주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에 올인한다. 그러나 안방에서 전북에 흐름을 내줄 수가 없다. 전북과는 항상 약간의 자존심 싸움을 한다. 항상 주고 받으면서 매 경기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승패를 치열하게 다퉈야 할 전북이지만 인정할 건 인정했다. 최 감독은 "전북은 우승할 자격이 있다.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순위를 지키는 것을 보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까지 득점 선수들 달리던 에두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국의 허베이 화샤싱푸로 이적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또한 최 감독은 "전북 최강희 감독님은 안 보면 보고 싶고, 보면 고개를 도릴고 싶은 분이다"며 "그래도 그런 분께서 중심을 잡고 계시니 우리 같이 젊은 지도자들이 보고 배울 수 있다. K리그 최고의 감독님이시다. 부상자가 나와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정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양보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팬들도 우리가 이기는 것을 원할 것이다. (우승이) 조기에 결정되면 나머지 팬들과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음 경기를 의식해서 안방의 팬들 앞에서 적당히 하는 건 프로 의식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