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삼성 도박 의혹 선수, 향후 일정-구단 조치는 미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25 16: 37

해외 원정 도박 혐의가 있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의 행보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최근 있었던 도박 스캔들에 휩싸인 삼성의 일부 투수들 소식이었다. 이미 어떤 선수들인지는 팬들까지 다 알고 있었지만, 류중일 감독은 말을 아꼈다.
직접적인 질문이 나오기도 했으나 끝내 류 감독은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큰 경기를 앞두고 야구팬들을 향해 사죄의 감정을 표현했다. 어떤 선수들이 이번 한국시리즈에 빠지게 됐는지는 발표된 엔트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은 어떠한 계획도 세울 수 없는 단계다. 삼성 관계자는 행사에 앞서 "아직은 구단 자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인데 구단에서 먼저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사실 현 시점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구단이 먼저 선수를 벌하겠다는 이야기를 내는 것은 구단이 먼저 소속 선수를 의심하는 모양새가 된다. 미리 손을 쓸 필요는 없다. 단지 너무 늦지 않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삼성은 기본적인 방침은 가지고 있다. "구단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대로 아직은 앞으로 있을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사규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씀밖엔 드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간판 선수라 해도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뜻은 분명했다.
향후에 이들이 구단의 공식 훈련이나 행사에 참가할 수 있을지도 검찰이 결론을 내린 뒤에 알 수 있다. 만약 혐의가 입증되고 구단도 강경한 조치를 취한다면 이들의 선수생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