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동부를 혼쭐냈다. 비록 3연패에 빠지고 말았지만 SK의 분전은 앞으로의 반전을 예고했다.
서울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란 2015-2016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서 62-65로 패했다. SK는 높이의 열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지만 아쉬움이 남고 말았다.
이날 승리를 거둔 동부는 시즌 첫 2연승을 거두며 6승 10패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첫 3연패의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동부의 완승이 예상된 경기였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SK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올 시즌 SK는 주전 가드 김선형을 잃고 시즌을 펼쳤다. 공격의 핵심인 그가 빠진 상황에서 SK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으로 연패에 빠지지 않으며 5할 승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사이먼이 부상을 당하면서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사이먼은 지난 17일 전자랜드전 때 허리가 불편해 경기 초반 교체됐다. 2분 20초 밖에 뛰지 못했다. 이미 그 이전부터 허리가 정상이 아니었다.
사이먼은 병원에서 검진을 실시했고 3주 정도의 진단이 나왔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7.9점-5.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사수했던 사이먼이 빠진 SK는 힘겹게 경기에 임했다.
대체 선수를 찾기에도 부담이 크다. 2주 정도 남은 가운데 경기가 2경기 밖에 열리지 않는다. 대체 선수를 급하게 수소문 하고 있지만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합류하려는 선수가 많지 않다.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던 SK는 3쿼터서 무너졌다. 2명의 외국인이 뛰는 상황에서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이날 동부를 상대로 SK는 분전을 펼쳤다. 전반서는 대등한 모습이었다. 김민수-이승준 등이 동부의 로드 벤슨-웬델 맥키니스를 상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드웨릭 스펜서가 위력적인 외곽포를 선보이며 반전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SK는 3쿼터 중반 스펜서의 외곽이 폭발하며 점수차를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흔들렸다. 높이의 부담이 컸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3쿼터서 부담이 따랐다. 리바운드서 완벽하게 밀리고 말았다. 스펜서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중요한 순간 골밑을 허용하고 말았다.
설상가상 SK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골을 빼앗은 상황에서도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부담이 커졌다. 치열하게 득점을 뽑아냈지만 기회는 사라지는 등 어려움이 이어졌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골밑에서 버티던 국내 선수들의 파울이 늘어난 것. 김민수와 이승준은 각각 3쿼터 막판과 4쿼터 초반 파울 4개를 범하며 무리가 생겼다. 김우겸이 대신 출전해 버티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담을 이겨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SK는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스펜서의 외괵이 힘을내며 끝까지 추격했다. 4쿼터 종료 1분 17초를 남기고 SK는 스펜서가 속공을 득점으로 마무리 하며 63-59를 만들었다. 또 스펜서는 추가자유투를 성공, 반격을 이어갔다.
또 SK는 스펜서가 스틸에 성공한 뒤 이어진 속공을 박승리가 득점으로 마무리, 63-62를 만들었다. 동부가 공격을 실패한 사이 SK는 다시 공격을 펼쳤지만 결국 패배로 마무리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