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메이저 대회를 좋아해, KLPGA 시즌 5승, 한미일 메이저만 5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10.25 18: 08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여기에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는 모른다”는 말도 있다. 이 두 말을 합쳐져 나온 결과가 ‘전인지(21, 하이트진로)의 메이저 대회 우승’ 일까?
전인지가 23일 경기도 광주 남촌 골프장(파71, 657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69, 69, 67, 69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KLPGA 5승째이자 7월 26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은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째이다.
전인지의 메이저 대회 사냥은 올 시즌 유독 돋보였다. 한-미-일 프로골프 투어를 돌면서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5개를 야금야금 빼먹었다.

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대회에서 우승했고, 10월 4일 ‘일본여자 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에서 JLPGA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또한 7월 13일에는 KPGA 투어 상금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올 시즌 KLPGA 5승, JLPGA 2승, LPGA 1승 등 8승을 올렸는데 그 중 5승이 메이저 대회다.
KB금융스타챔피언십 3라운드까지 가장 돋보이던 선수는 전인지가 아니었다. 2, 3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지킨 김해림(26, 롯데)이었다. 김해림은 KLPGA 첫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장갑을 벗고 마지막에 웃은 이는 전인지였다. 3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단독 3위를 달리던 전인지는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나갔지만, 11언더파로 단독 1위를 달리던 김해림은 2타를 잃어 9언더파가 되고 말았다.
최종라운드에서 힘을 낸 이들 역시 ‘고기를 먹어 본 사람들’이었다. 전인지와 박인비가 사이 좋게 2타씩을 줄였다. 최종 성적도 전인지가 1위, 박인비가 김해림과 더불어 공동 2위가 됐다.
시즌 4승째를 노리던 이정민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7언더파로 단독 4위에 랭크 됐다. /100c@osen.co.kr
[사진] 광주(경기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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