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균 수석 "개혁의지 강해, 내년 자신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6 05: 44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에 대대적인 물갈이를 했다. 전임 감독을 포함해 모두 11명의 코칭스태프가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채우기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번에 새롭게 롯데 지휘봉을 잡은 조원우(44) 감독은 이번이 첫 감독직 수행이다. 때문에 수석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석코치는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들을 모두 하나로 묶어줘야 한다. 훈련 스케줄도 세세하게 챙겨야하고, 감독 옆에서 참모로 조언도 해줘야 한다. 그래서 롯데는 조 감독을 보필할 수석코치를 찾는 데 많은 애를 먹었다.
그리고 결정된 인물이 바로 김태균(44) 신임 수석코치다. 롯데는 삼성 코치로 일하고있던 김 코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수영초-동성중-부산고-중앙대 출신인 김 코치는 삼성에서 데뷔, 장타력이 있는 내야수로 활약하다가 2002년 고향팀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에서는 2004년까지 활약했고, FA 후 트레이드 형식으로 2005년에는 SK로 팀을 옮겨 2007년까지 현역생활을 했다. 이후 SK와 삼성에서 줄곧 코치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10년 만에 고향팀 롯데에 돌아왔다.

김 코치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뛰었으니 롯데에 10년 만에 돌아왔다. 그때야 박정태 선배, 김응국 선배 다 계실 때였다. 하도 많이 1~2군을 왔다갔다 했는데, 새 감독(양상문 감독) 오시면서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게 됐고 팀을 떠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02년 당시 임재철과 팀을 맞바꿨는데, 이제는 코치와 선수로 롯데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사실 삼성은 한창 한국시리즈 중이다. 그래서 김 코치도 팀을 옮기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나마 올해 2군 코치로 일하고있어 이 시점에서 옮기는 게 가능했다. 김 코치는 "처음에는 여러 번 고사했는데, 결국 롯데에 오게 됐다. 밖에서는 '초보감독'이라고 많이 걱정하는데, 감독님을 잘 도와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코치와 조 감독은 1971년생 동갑내기다. 둘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동기(수영초-부산고)인데, 김 코치는 "하도 감독님이 간곡하게 부탁하셔서 팀을 옮기게 됐다"고 웃었다.
롯데의 2016시즌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김 코치는 "롯데가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하더라. 신경써서 코치들을 영입했고, 감독님도 능력이 있는 분이다. 내년 롯데는 괜찮을 것 같다. 코치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너무 네임밸류만 높아도 오히려 분위기가 어색해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코치가 밖에서 본 롯데는 어땠을까. "주루와 기동력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짚은 김 코치는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이 보이더라. 최만호 코치님이 워낙 (주루코치) 능력이 좋은 분이니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끝으로 김 코치는 "기존 코치들과 새 코치가 함께 호흡하며 감독님을 보필하겠다. 좋은 아이디어를 계속 내고, 소통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겠다. 롯데에는 착한 선수들이 많다. 대화를 통해 선수들과도 잘 풀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leanupp@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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