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맨유와 더비 매치서 0-0...선두 탈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26 00: 54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끝난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유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맨시티는 최근 2연승이 끊겼지만 7승 1무 2패(승점 22)가 돼 아스날(승점 22)를 득실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6승 2무 2패(승점 21)의 맨유는 4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맨체스터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대결인 만큼 경기 초반부터 치열함은 어느 경기 못지 않았다. 맨유와 맨시티 선수들은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하게 부딪히며 열띤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치열함과 경기 내용은 별개였다. 주중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소화해서인지 전체적인 내용은 맨유와 맨시티를 가리지 않고 좋지 않았다.
맨유는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맨시티보다 15~20% 가량이 높았다. 그러나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과 공격은 별개였다. 맨유는 전반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 맨시티는 전반전 41%의 점유율에도 4차례 슈팅을 했다.
맨시티가 전반전 4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순간은 많지 않았다. 전반 44분 케빈 데 브루잉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야야 투레가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가장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투레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치솟았다.
후반전 경기 내용도 큰 차이가 없었다. 맨유는 지속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슈팅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맨시티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맨유와 맨시티 모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 교체만한 것이 없었다. 맨시티는 후반 10분 라힘 스털링을 빼고 헤수스 나바스를 넣었다. 이에 맨유는 후반 22분 후안 마타 대신 제시 린가르드를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크게 바뀌는 것은 없었다. 선수 교체는 계속됐다. 맨유는 후반 30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대신 마루앙 펠리니, 후반 36분에는 부상을 당한 안토니오 발렌시아 대신 마테오 다르미안을 넣었다. 맨시티는 후반 32분 투레를 빼고 마르틴 데미첼리스, 후반 38분 윌프리드 보니 대신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투입했다.
선수 교체의 효과를 느낀 건 맨유였다. 맨유는 후반 39분 앤서니 마샬의 침투 패스를 린가르드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툭 찼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골문을 외면했다.
린가르드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맨유는 후반 42분 펠라이니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스몰링이 재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다. 스몰링의 슈팅은 골대 구석을 정확히 향했지만, 골키퍼 조 하트의 손에 걸리며 득점이 무산돼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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