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친 35R, 어차피 우승은 전북?...2~4위는 혼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26 06: 00

어차피 우승은 전북 현대일까. 경쟁 팀들이 우승 팀으로 전북을 이미 꼽은 가운데 2~4위 경쟁이 치열하다.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가 종료됐다. 상위권이 요동쳤다. 수원 삼성과 성남 FC가 0-0으로 비기면서 2위와 3위가 바뀌었다. 2위였던 수원은 3위로, 3위였던 포항 스틸러스는 2위로 올라섰다. 3위 FC 서울도 포항과 승점 차가 4점밖에 되지 않아 맞상대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2위까지 도약이 가능하다. 성남 또한 산술적으로는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모두가 다급하다. 그나마 가장 여유가 있는 건 1위 전북이다.
▲ 어차피 우승은 전북?

우승에 가장 가까운 건 전북이다. 2위 포항과 승점 차는 7점. 남은 3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전북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그래서일까. 상대들이 이미 인정하고 있다. 지난 34라운드에서 상대했던 포항 황선홍 감독도 전북의 우승을 기정사실로 생각했다. 포항이 노릴 수 있는 최고 순위는 2위라고 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마찬가지다. 최 감독은 "전북은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갑작스러운 에두의 이탈 등 전력 저하라는 악재를 이겨낸 전북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 1위는 알아도 2~4위는 모른다
35라운드가 요동친 까닭에 2~4위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포항이 2위로 치고 올라왔지만, 3위 수원과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게다가 포항과 수원의 맞대결도 남아 있다. 4위 서울도 만만치 않다. 포항보다 승점이 4점 뒤처져 있어 2위로 올라서는 것이 가장 힘들지만, 포항, 수원과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2위까지 도약도 가능하다. 5위 성남도 산술적으로는 3위를 노릴 수 있지만, 이미 서울과 맞대결에서 패배한 탓에 극적인 반전은 힘들어 보인다.
▲ 2위 싸움 누가 우세할까
결국 상위권 대결에서의 관건은 누가 2위를 차지하는가다. 현재 2위인 포항은 최근 6연승 및 14경기 연속 무패(9승 5무)를 달리고 있다. 패배를 모른다. 2위를 다투는 수원, 서울과 경기가 남아 있지만, 선두 전북까지 꺾은 포항은 두 팀이 두렵지 않다. 특히 수원은 가장 중요한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확연한 하향세에 직면해 있다. 3연승을 달리던 서울은 전북과 비기며 상승세가 끊겼지만, 오는 3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는 어떤 팀보다 좋을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