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박석민-김현수, 예비 FA 경연장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26 05: 57

예비 FA 선수들의 경연장이 열린다. 
삼성과 두산의 2015 한국시리즈(KS)는 예비 FA 선수들에게도 기회의 장이다. 몸값과 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삼성 박석민(30)과 두산 김현수(27)가 주목받는 이유다. 두 선수는 지난 25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에도 대표 선수로 참석할 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삼성 부동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석민은 핫코너 자원이 부족한 팀에서 탐낼 만하다. 리그 전체로 봐도 박석민한한 3루수가 없으며 전체적으로 3루수 자원이 고갈돼 있어 그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지만 그와 별개로 KS에서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박석민은 올 시즌을 커리어하이로 장식했다.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135경기 타율 3할2푼1리 144안타 26홈런 116타점 90득점 OPS .992로 활약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 개인 최고 타율과 최다 타점으로 삼성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에 몇 없는 우타 거포로서 희소가치도 갖고 있다. 
김현수는 두 말할 필요 없는 두산의 간판스타. 데뷔 후 9시즌을 꼬박 채우며 FA 자격을 앞두고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시즌 중에도 김현수를 관찰하기 위해 국내 구장들을 찾아 다녔다. 해외 진출의 가능성에 무게가 기울고 있지만 국내에 남을 경우에는 역대 FA 최고 몸값을 갈아치울 것이다. 
올 시즌 김현수의 성적은 최근 몇 년을 통틀어 최고였다. 141경기 타율 3할2푼6리 167안타 28홈런 121타점 OPS .979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정확도 높은 타격이 여전한 가운데 시즌 후반에는 4번타자 중책을 맡아 일발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두산의 대체불가 선수이자 삼성의 경계대상 1호다. 
두 선수는 한국시리즈 경험도 풍부하다. 그러나 큰 경기에 중심타자는 약점을 집중 공략 당하기 마련. 박석민은 KS 통산 31경기 타율 2할3푼9리 22안타 3홈런 13타점에 그쳤다. 김현수도 KS 18경기 통산 타율 2할1푼7리 15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고전을 거듭했다. 올 가을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석민은 "자체 평가전에서 20타수인가 19타수인가 무안타를 쳤다. 다른 선수들보다 나 자신이 가장 걱정된다. 경기감각부터 빨리 찾아야 할 것 같다"면서도 "(투수들이 빠진 만큼)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FA는 시즌이 끝나고 생각해 보겠다"며 "2년 전 KS에서 크게 한 것 없었지만 기본만 하면 다를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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