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내년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로 마무리캠프에 돌입한다. 투타에서 주축 선수들이 상당수 빠진 가운데 외야수 김경언(33)이 최고참 선수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한화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37명의 선수들을 데려간다. 대부분 군제대·신인급 선수들로 구성돼 있지만 1군에서 뛴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그 중에서도 중심타자로 맹타를 휘두른 김경언은 마무리캠프 선수단 전체 최고참이 돼 일본으로 떠난다.
김경언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선수들은 다 간다. 나도 당연히 가야 한다. 내년을 위해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한다.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다. 내년을 위한 첫걸음인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마무리캠프 참가 각오를 밝혔다.

김경언은 지난해 FA 자격을 얻고 자진해서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며 화제를 모았다. 우선협상기간 오키나와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에게 새롭게 야구를 배워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결과, 올 시즌 데뷔 후 최고 활약으로 전성기를 보냈다.
107경기 타율 3할3푼7리 127안타 16홈런 78타점 OPS .939 모두 프로 데뷔 후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5월말 종아리에 공을 맞아 40일 넘게 재활하는 바람에 규정타석에 9타석이 모자랐지만, 끝내기 포함 결승타 10개를 터뜨리며 클러치히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캠프에 참가할 만큼 누구보다 의욕이 넘친다. 그는 "작년은 작년이고, 내년은 또 내년이다.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열심히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다"며 올 시즌 맹활약에도 초심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는 전체 37명의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최고참이다. 김경언은 "내가 후배들의 모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몸 상태도 괜찮고,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각오했다. 솔선수범의 자세로 후배들의 본보기가 될 각오다.
길고 긴 시즌을 마친 뒤 가족들과 국내 여행을 다녀오며 심신을 추스른 김경언. 그는 "잘 쉬었다. 열흘 전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마무리캠프에서도 열심히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언이 마무리캠프 최고참으로서 2016년 한화의 재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뗀다. /waw@osen.co.kr